▶ 작년비 0.5% 늘어 3,992만여명 '증가율 최저'
▶ 더블린·뉴왁 ↑ 쿠퍼티노·우드사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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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캘리포니아주의 인구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주 재무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캘리포니아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 1년간 약 18만6,807명의 인구가 증가해 2019년 1월 기준 총 3,992만7,31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의 3,974만508명에 비해 0.5% 증가한 것으로 2017년 기록된 0.78%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주 재무국 측은 “인구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1900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저조한 수치”라면서 “2010년 이후 평균 33만3,000명 증가했으나 작년의 경우 주 출생자수가 전년대비 1만8,000여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인구가 2055년께 5천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며 2051년 즈음에는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처럼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카운티인 LA 카운티는 인구 증가율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18년 1월 기준 LA 카운티 인구수 1,025만4,658명에서 2019년 1월에는 1,025만3,716명으로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이다. 당국은 LA 카운티의 인구 감소 현상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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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인구는 2018년 대비(1월 기준) 각각 0.7%, SF와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각각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솔라노(0.5%) 카운티는 소폭 늘었고 마린(0.0%) 카운티는 변동없었으며 나파(-0.1%), 소노마(-0.4%) 카운티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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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인 더블린(4.4%), 뉴왁(3.3%), 브렌트우드(2.4%), 모건힐(2.4%) 등은 꾸준한 인구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크로멘토카운티의 렌초코도바(1.9%), 폴섬(1.7%), 새크라멘토(1.5%), 몬트레이카운티의 마리나(1.8%), 킹시티(1.4%)도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수가 소폭 줄어든 곳은 쿠퍼티노, 우드사이드(각각 0.2%), 로스알토스, 벌링게임, 산타클라라, 퍼시피카, 밀브레(각각 0.1%) 등이다.
캘리포니아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성격 변화도 눈에 띈다. 최근 현상을 보면 출산율이 높은 멕시코와 같은 국가 출신의 이민자가 줄고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등으로부터의 이민이 늘고 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가 저출산과 함께 인구 고령화 현상에 직면하면서 향후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왔다. 또 도웰 마이어스 USC 인구통계 및 도시계획과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인구성장 둔화는 심각한 주택부족 위기로 젊은층이 떠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25년까지 350만채의 신규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을 휩쓴 대규모 산불로 도시별 인구 통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북부의 소도시 치코의 경우 산불 이후 1만9천명(20.7% 증가)이나 늘어 전체 인구가 11만2천명을 넘어선 반면 화재 피해가 가장 컸던 산림지역 인근 도시 파라다이스는 전체 인구의 83%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파라다이스 주민들이 치코 등 다른 도시로 대거 이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 역사상 최악의 이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74배인 15만4천에이커의 산림과 1만4천여채 가옥 및 건물이 잿더미가 됐다. 사망자수는 9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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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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