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루율 93.2%로 빅리그 투수 중 전체 1위
▶ 그를 상대로 출루한 100명 중 7명만 득점

류현진은 출루주자 100명당 단 7명의 득점만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은 놀라운 탈삼진/볼넷 비율로 주목을 받는다. 올 시즌 3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39개를 낚고 볼넷을 단 2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 19.50은 빅리그 전체 투수 중 압도적인 1위다.
그런데 류현진이 전체 1위를 달리는 놀라운 기록은 또 있다. 바로 잔루율(LOB %)이다. 투수가 누상에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베이스에 묶어둔 잔류 비율이다.
이 기록은 경기 후 기록지에 나온 잔루 숫자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 아니다. 투수가 실제 허용한 안타, 볼넷, 실점 등을 바탕으로 공식에 대입해 그 결과를 산출한다. 잔루율은 (안타+볼넷+몸에 맞는 공-실점)/(안타+볼넷+몸에 맞는 공-(1.4 X 피홈런 개수)라는 복잡한 공식을 거쳐 나온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안타 30개, 실점 10점, 피홈런 6개를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은 허용하지 않았다. 수치를 공식에 대입하면 류현진의 잔루율은 93.2%가 나온다. 이를 해석하면 100명의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을 때 7명에게만 득점을 허용하고 93명은 베이스에 묶어뒀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일 현재 류현진은 잔루율에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93.0%)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잔루율 평균이 70∼72%이며 78% 정도면 ‘대단한’(great) 단계, 80%를 넘어가면 ‘탁월한’(excellent) 단계에 해당된다. 90%를 웃도는 류현진의 실력은 그야말로 최상위 수준임을 말해준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류현진이 가장 높게 찍은 시즌 잔루율은 지난해 기록한 85.4%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97을 올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점대 이하로 시즌을 마쳤다.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도 5.93으로 가장 높았고,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은 1.64로 가장 낮았다.
그런 류현진은 올해 더 진화해 잔루율, 탈삼진/볼넷비율, 9이닝당 볼넷 허용률(0.51) 등 볼넷과 관련한 시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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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상 없이 올 한해를 멋있게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