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머스전서 순간 분노 못 참고 상대 선수 밀쳐 넘어뜨려
▶ 12일 에버튼과 최종전 결장…8일 아약스와 4강전은 출전, 토트넘, 패배 불구 리그 탑4는 굳혀

손흥민이 4일 본머스와의 경기 도중 레드카드를 받고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 시즌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3분 상대 선수를 과격하게 밀쳐 넘어뜨려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손흥민은 격렬한 몸싸움 도중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중단된 직후 발 밑의 공을 손으로 집어 들려다 뒤에서 다가온 제퍼슨 레르마(본머스)의 축구화에 손을 밟힐 뻔 하자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일어나며 그를 밀쳐 넘어뜨렸고 주심은 주저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퇴장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프로 커리어 통산으론 레버쿠젠(독일) 시절 2014-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전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손흥민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오는 12일 펼쳐지는 에버튼과의 EPL 시즌 최종 38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으로선 정규시즌이 너무도 허망하게 끝난 셈이다. 또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한 퇴장은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을 수 있어 자칫하면 다음 시즌 첫 두 경기에도 나오지 못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징계가 EPL 경기에서만 적용되기에 오는 8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는 문제없이 나설 수 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막판 손흥민이 퇴장당한데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수비수 후안 포이스도 단 2분 만에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후반 전체를 9명으로 싸우는 최악의 핸디캡을 떠안았다. 토트넘은 완전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본머스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단 아케에게 뼈아픈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토트넘 입장에서 천만다행인 것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리그 탑4 경쟁에서 4위 자리는 사실상 확보했다는 것이다. 승점 70인 토트넘은 5일 왓포드를 3-0으로 완파한 첼시(승점 71)에 추월당해 3위에서 4위로 밀렸으나 5위 아스널과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일 리그 하위권팀들과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에버튼과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4위 자리는 지킬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은 이날 홈에서 리그 17위 브라이튼과 1-1로 비겨 승점 67로 5위를 유지했는데 번리와의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토트넘이 에버튼에 패해 양팀간의 승점이 70점으로 같아지더라도 현재 양팀간의 골득실차가 8골이나 돼 추월은 힘든 상황이다.
한편 맨U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허더스필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시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66으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4위 상승이 불가능해져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이 무산됐고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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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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