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도로 확장이 해답” 61%가 찬성하고도
▶ 68% “유료구간 신설해도 정체 여전할 것”
버지니아 게인스빌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출근길 66번 선상에서 매일 분통이 터진다. 30분이면 가는 직장 길을 1시간이 넘도록 도로에 갇혀 있다 보니 이제는 대통령이든 주지사든 이 교통지옥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라도 찍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출퇴근길 운전에 매일 시달리는 워싱턴 일원 주민들이 교통지옥 해법을 놓고 큰 딜레마에 빠졌다. 유료도로 확장과 신설이 문제 해결의 정답이란 정부의 의견에 주민들은 동의하면서도 이내 더 상승할 통행세와 공사 여파로 인한 주거지 감소를 우려해 정작 실행은 바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주민 61%가 MD I-270, DC 순환 도로인 I-495에 유료도로 구간 확장이 필요하며, 이를 지지한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I-270 유료 익스프레스 톨레인 신설 계획안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계획안은 일부 몽고메리, PG 카운티 주민과 환경단체가 예산부족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응답자 73%는 유료 구간 확장으로 당장에 인근 지역 거주지가 감소할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또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는 통행세 인상도 69%가 가계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68%는 유료구간 신설에도 교통정체 문제가 해결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사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 대중교통 시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응답자 33%는 지역 리더들이 교통이슈 관련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항 한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최근 위험 요소로 떠오른 팟 홀 등 도로시설 개선·복구를 지목했다.
또 응답자 40%는 최근 5년간 보수공사를 반복한 메트로 전철 시스템이 전혀 개선된 점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워싱턴 지역 주민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 오차(95% 신뢰수준)는 ±3.5%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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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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