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비 상승이 주원인·텐트촌 즐비
▶ SF 2년새 17%·SC카운티 31% 증가

SF시가 매년 3억달러 이상을 노숙자 문제해결에 쏟아부어도 홈리스수가 2년새 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알라메다카운티는 43%, 산타클라라카운티는 31% 노숙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SF 디비전 스트리트에 몰려있는 노숙자 텐트들.
SF, 오클랜드, 산호세 시정부들이 홈리스 문제해결에 수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노숙자수는 2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조사에 따르면 2년새(2017-2019) SF시 노숙자수는 17% 증가한 8,011명, 오클랜드를 포함한 알라메다카운티는 43% 늘어난 8,022명이며, 산호세를 포함한 산타클라라카운티는 31% 불어난 9,70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산호세 노숙자수가 2017년 4,350명에서 올해 6,172명으로 42% 늘어난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이 결과는 지금까지의 노숙자 문제해결 접근법과 솔루션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코테즈 산타클라라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수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실리콘밸리에서 주거비 상승을 따라잡지 못한 이들이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주택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쉘터를 만들며 매년 3억달러 이상을 노숙자들에게 쏟아부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통계에 당혹함을 드러냈다. SF시 노숙자 및 서포티브 하우징 부서 책임자인 제프 코싯스키는 “이 숫자에 정말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RV거주 노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팀을 증원하고 이들이 주차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304개 새 쉘터 베드와 300유닛의 정부보조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며 5억달러에 달하는 저소득층주택 채권 발행과 관련된 법안을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메다카운티도 연간 홈리스 1,500명에게 집을 구해주고 있으나 매년 3,000명이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라면 매년 1,500명씩 노숙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윌마 챈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판매세 0.5센트 인상으로 1억5천만달러의 노숙자재원 마련 법안을 2020년 11월 투표에 부칠 것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도 지난 1월부터 900만달러 자금으로 노숙자 프로그램을 진행해 노숙자 500가정을 구제해냈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홈리스 솔루션에 2,200만달러, 저소득층 주택지원에 5,5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주 전역에서는 컨(Kern)카운티가 64%, 오렌지카운티가 43%로 노숙자수가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마린카운티는 유일하게 7% 하락한 1,0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노숙자수는 12만9,9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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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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