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 스테이트’에서 공식행사 열고 유세 본격화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해 성조기를 끌어안은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에 2020년 대선 선거운동 공식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설 것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출정식을 내달 16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6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이다. 그는 당시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황금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대선 출마를 발표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그러나 올해 6월 16일은 아버지의 헌신을 기리는 '아버지의 날'(6월 셋째 일요일)이어서 출범식이 꼭 이날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화려한 이벤트를 원한다면 '국기(國旗)의 날'인 6월 14일이 'D-데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가 성조기 광팬으로 유명한 만큼 행사장을 국기로 수놓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번 출범식은 선거 때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대선 승부처,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한 곳에서 대형 유세를 하는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플로리다를 휩쓸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낙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보다는 조기에 재선 캠프를 가동했다. 취임 1년을 갓 넘긴 지난해 2월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2016년 캠프에서 디지털 고문을 맡았던 브래드 파스칼(42)을 재선 캠프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했다. '파스칼 미디어' 경영자 출신으로 디지털 전문가인 파스칼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가까운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재선 슬로건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 지원 유세에서 4년 전 미전역을 휩쓴 그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 대해 "내가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더는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 슬로건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공식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유세를 본격화하면 민주당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대선후보 TV토론 흥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레이스의 개막을 알리는 1차 TV토론을 6월 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춰 특유의 초대형 집회 형식 유세를 열어 민주당으로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5년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연말까지 무려 48차례나 유세하는 등 열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