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입국 급증탓 5만2,400명, 법정 한도 4만5천명 초과
국경을 넘는 중남미인들이 급증하면서 미 전국 이민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민자 수가 치솟고 있어 역대 최고치를 이미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 뉴스’는 20일 현재 미 전국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이민자가 5만 2,398명인 것으로 확인돼 이민구치소가 생긴 이래 사상 최다 수용인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민구치소 수감자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남미인들의 국경 밀입국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근 2주일 사이에 구치소 수감 이민자수가 무려 3,000여명이나 늘어났다고 이민자 수감 급증 추세를 지적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측이 2주일 전 밝힌 구치소 수감 이민자 수는 4만 9,000여명이었다.
5만 2,000명선을 돌파한 구치소 수감 이민자 수는 3만 5,000여명 수준에 머물렀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수감자 수와 비교하면 1만 7,000여명이 더 많아진 것이다.
매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민구치소 수감자 하루 평균 수치는 4만 6,873명이었다며 국경서 붙잡히는 이민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구치소 수용 능력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연방 의회가 정한 이민구치소 법정 수용상한선인 4만 5,000명선을 넘어선 점이다. 연방 의회는 행정부가 이민구치소에 수용할 수 있는 법정 수용 이민자 수를 하루 평균 4만 5,000명으로 정해 놓고 있어, 이민당국은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 회계연도 평균 하루 이민수감자를 이 수치 밑으로 맞춰야 한다.
국경에서 붙잡히는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데도 이민당국이 많은 이민자들을 석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민정책연구소(MPI) 새라 피어스 정책분석가는 “ICE가 의회가 정한 상한선을 넘어 5만 2,00명까지 수용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의회 권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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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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