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HS마킷 전망보고서 차량간, 도로와 연결, 실시간 정보 교환
▶ 삼성·SK하이닉스도, 시장 전략 ‘가속페달’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는 차량사물통신 시스템 등을 갖추면서 훨씬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제공>
앞으로 5년 뒤에는 전세계 승용차 10대 가운데 1대 이상에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V2X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특히 최근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대수가 약 1,120만대에 달하면서 전체 신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기준으로 생산대수가 1만5,000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77.5%에 달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오는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 기술이 이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랜 기반의 DSRC가 이미 칩 설계 등의 측면에서 안정성과 기술을 검증받았지만 5G 보급이 본격화할 경우 초고속 이동통신 기반의 C-V2X가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당장 내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를 무려 62만9,000대 생산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DSRC 진영’으로 분류되는 유럽이 41만1,000대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과 일본도 V2X 시장의 성장에 한몫을 담당하겠지만 오히려 ‘자동차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오히려 다소 뒤처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IT 업계에서는 지역과 기술과 관계없이 V2X 기술의 확산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프로세서, LED 등 첨단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실제로 이미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제품의 매출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6%나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13.7%)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첨단 제품 개발과 인증 확보 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프로세서·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동차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도 획득했다.
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인 eUFS와 업계 최고의 고온 신뢰성과 초고속·초절전 특성을 갖춘 자동차용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X’ D램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 등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LPDDR과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등 낸드플래시 제품을 잇따라 자동차용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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