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수사 경위 “진상조사” 지시 당위성 강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 논의를 위해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자리를 3분 만에 박차고 나간 뒤 즉석 기자회견을 자청, 민주당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예정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온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끔찍한 말을 했다’고 비난한 뒤 답변도 듣지 않고 나가버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자신을 강력히 견제하는 민주당과 이를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겨냥해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는 부당했으며 특검 결과 공모나 사법방해가 없다고 나타났지만, 야당은 자신을 괴롭히고자 이를 다시 조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에 대해 "나는 펠로시가 이 나라를 돕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민주당원들은 방해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라를 심하게 해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는 등 험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펠로시가 먼저 원인 제공을 했다면서 "그녀는 끔찍한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단지 응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사회기반시설 논의를 위해 민주당 지도부와 만났으나 3분 만에 끝낸 뒤 펠로시 의장에게 '끔찍한 말을 했다'고 비난하고선 자리를 떴다.
당시 그는 각종 의혹을 조사 중인 민주당이 최근 탄핵까지 거론하고 당일 회동 직전 펠로시가 민주당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은폐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보고 이같이 반응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를 "미친 낸시"라고 부르고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인신공격 발언을 주고받으며 공방 중이다. 펠로시 의장이 말을 더듬는 것처럼 왜곡 편집된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분노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많은 다른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조사뿐"이라며 의혹 재조사 대신 인프라, 의약품 가격 등 '민생' 문제 해결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관련, "나는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었다"고 자찬하며 증인 500명과 140만쪽의 자료를 제공했고 2천500여통의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다시 조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수사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누군가는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기밀해제권까지 부여해 수사 경위를 조사하도록 한 지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도 "왜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뮬러가 증언하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특검의 의회 증언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도 "민주당은 공모가 없다는 특검 보고서에 매우 불만"이라며 "더는 이 게임을 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 두번째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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