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캐나다-카메룬전서 부심·주심으로 나서

월드컵 캐나다-카메룬전 주심으로 나선 북한 리향옥. [FIFA 여자월드컵 홈페이지 캡처]

김경민 심판은 한국인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4회 이상 밟은 유일한 심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남북한 심판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호루라기와 깃발을 손에 쥐고 ‘호흡’을 맞췄다.
10일 낮 12시(LA시간)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E조 캐나다-카메룬 경기에서 주심은 북측의 리향옥(42) 심판이, 제1부심·제2부심은 북측의 홍금녀(46), 남측의 김경민(39) 심판이 각각 맡았다.
주심 리향옥 심판은 북한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 출신으로, 지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심 27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돼 그라운드를 누빈다.
선수 시절 170㎝의 큰 키로 펼치는 시원시원한 플레이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2001·2003년 AFC 여자 아시안컵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1999년과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는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로 참가했다.
은퇴 후에는 2007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사상 최초로 FIFA 남자경기에 참여한 여성 심판(부심)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FIFA 공식 홈페이지는 이런 리향옥 심판을 두고 선수로서 두 차례 월드컵 출전에 이어 심판으로서도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며 ‘진귀한 더블-더블’이라고 부각했다.
제1부심으로 나설 북측의 홍금녀 심판은 1986년부터 10여년에 걸쳐 공격수와 중앙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 감독으로 전향했다가 국제심판이 된 케이스다. 이미 2003년 여자 월드컵에 부심으로 출장했던 베테랑 심판이다.
제2부심인 남측의 김경민 국제심판은 국내에서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무대를 4회 이상 밟은 유일한 심판이다. 2012년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부심’을 비롯해 2016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심판’으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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