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의 한 이민구치소에서 지난 5월 구금 중이던 21살의 인도 출신 이민자가 목을 메 숨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독방에 수감 중이던 54세 멕시코 이민자가 고열에 시달리다 숨졌고, 지난 6월 1일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는 6주째 이민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난민 신청자 요하나 메디나 레온이 숨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열악한 이민구치소 수감 환경으로 인해 이민구치소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방송은 연방 정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구치소에서 숨진 이민자가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4명의 이민자는 구치소에서 석방된 직후 건강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알려져 최소한 28명이 이민구치소 수감 중 또는 석방 직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NBC는 전했다.
여기에는 이민구치소를 관할하는 ICE가 아닌 다른 연방 기관에 수용 중이다 사망한 5명의 미성년 아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NBC는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한해 이민구치소에서 32명이 사망한 것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민구치소에서 사망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친 이민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수감되는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구치소 환경이 열악해진 탓이 크다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3만 4,000명을 밑돌던 1일 평균 이민구치소 수감자 수가 트럼프해 행정부 출범 이후 5만 2,500명으로 치솟은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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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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