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공청회에서 오클랜드 항구의 하워드 터미널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새 구장을 지으려는 제안에 대해 시민들은 물론 시의원들 사이에도 찬반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두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인터내셔널 롱쇼어 웨어하우스 조합 (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의 클래런스 토마스는 “이곳에 야구장을 짓는 것은 오클랜드 항구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조합 측은 하워드 터미널은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야구장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토마스는 만일 야구장이 건설되면 항구는 고층 빌딩,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서서 시끄러워지고 공해로 오염될 것이며 항만 관련 업체들이 이곳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공청회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야구장 건립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기회라고 말했다. 래리 리드 시의원은 오클랜드는 메이저 리그 야구팀이 남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워드 터미널에 새 구장을 지어야 한다며 새 구장 건립을 찬성했다. 그러나 노엘 갈로 시의원은 야구장은 필요하지만 꼭 이곳에 지을 필요는 없고 콜리세움 근처에 지으면 된다며 하워드 터미널에 야구장을 짓는 것을 반대했다. 댄 칼브 시의원은 재정 문제를 내세우며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입장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오클랜드 시는 7월 중에 다시 공청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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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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