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AP=연합뉴스]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최대 장점은 '다양성'이다. 제구가 좋아 다양한 구종을, 다양한 코스로 넣을 수 있다. 주무기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 류현진이 또 한 번 이런 모습을 보였다. 추가적인 변화까지 줬다. '팔색조'에 '팔색조'가 겹친 현란한 피칭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힌다.
류현진은 16일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위기도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내준 안타는 딱 1개. 6회초 실책과 불운이 겹치면서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최근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1볼넷 이하'.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류현진 특유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94개의 공을 던졌고, 속구가 31개, 변화구가 63개였다. 구종별로는 체인지업이 36개, 커터가 19개, 커브가 8개였다.
비중으로 계산하면, 속구가 33.0%였고, 체인지업이 38.3%, 커터 20.2%, 커브 8.5%가 된다. 이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6월 세 번의 등판까지 같이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6월 첫 등판이던 4일 애리조나전에서 속구 35.6%-체인지업 40.4%-커터 14.4%-커브 9.6%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1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속구 38.4%-체인지업 22.2%-커터 25.3%-커브 14.1%를 기록했다.
즉,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각 구종의 비율을 '흔들고' 있다. 체인지업만 놓고 보면, 6월 3경기에서 40.4%→22.2%→38.3%가 된다. 지난 5월에는 이 정도까지 경기별 편차가 크지는 않았다. 대략 커터가 20%대였고, 체인지업이 20%대 중반에서 많으면 30% 수준. 간간이 커브의 비중에 변화를 주는 정도였다.
6월 들어서는 경기별 편차가 크다. 커터를 늘린 경기가 있었다면, 체인지업에 힘을 쓴 경기가 있다. 그 사이에 커브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다. 속구의 평균은 90.1마일-90.9마일-90.2마일로 큰 차이가 없다.
5월까지 류현진은 빼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구종을 적재적소에 구사하는 투구였다고 볼 수 있다. 6월 들어서는 5월까지 보여준 장점에 경기마다 구사 비율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투구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더 혼란하게 만드는 변화를 더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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