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에서 불과 1마일도 떨어지지 않는 강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익사한 시신으로 발견된 엘살바도르 출신 2세 여자아이의 안타까운 사진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소셜미디어에는 2세 여아의 죽음을 ‘미국판 아일란 쿠르디’ 사건으로 지적하면서 애도와 미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멕시코 작가 알마 델리아 무리요는 트위터에 “아버지와 어린아이의 (시신)이미지는 우리의 시스템적 실패를 보여주는 고통스런 징후이다. 그 위에는 위험을 무릅썼다는 이유로 이주민들을 비난하는 바보들이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 정치인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중 한 명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25일 “이것은 트럼프의 비인도적이고 비도덕적인 이민정책의 결과이다. 우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민주당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하원의원(텍사스)은 “더이상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없는 일”이라며 “이런 취약한 영혼들의 위엄과 휴머니티를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에서 시신을 직접 보고 사진도 찍어 기사와 함께 전 세계에 이들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한 훌리아 레 두크 기자는 “이런 광경(부녀의 시신 사진)이 정책결정자들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 두크 기자는 “이 일로 뭔가가 바뀔까?”라고 반문하면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가족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만약 이런 광경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책결정자들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심각하게 나쁜 상태에 있다”고 토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런 일이 일어나 너무나도 유감”이라면서 “미국이 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면 할수록 사막이나 강을 건너다 목숨을 잃는 이민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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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인간들이 잘못이지 어찌 미국의 정책이 실패인가!!!!!!!
현재 지구촌이 직면해있는 문제점들은 세계가 서로 협력하여 해결방안을 찾아야할것이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일에 아무 책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