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건물균열·화재
▶ 진원 얕아 LA·라스베가스까지 흔들, 마켓 물건 등 파손… LA공항 정상운항

4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리지크레스트 지역의 스테이터 브라더스 마켓 진열대의 물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있다. [AP]
독립기념일 휴일인 4일 규모 6.4 강진이 남가주 지역을 뒤흔들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는 4일 오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진원의 깊이가 5.5마일로 비교적 얕은 강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진앙은 LA에서 북동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얕아 LA 등 남가주 등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감지됐고, 멕시코 티화나 뿐 아니라 모하비 사막을 건너 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 흔들림이 컸다.
진앙은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모하비 사막 방향인 북동쪽으로 13마일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USGS는 애초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가 곧바로 규모 6.4로 수정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리지크레스트 지역에서는 일부 주택에서 개스가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상점들의 진열대가 무너지거나 상품들이 진열대에서 떨어져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페기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지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런 강도의 지진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에게 주변 노약자를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샌버나니도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일부 도로에는 돌이 떨어졌지만 차량 파손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 강력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4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별다른 사고 보고가 없을 정도로 LA시는 최상의 상태”라고 말했다. LA경찰국도 “현재로서는 지진과 관련돼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LA국제공항도 활주로 등지에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칼텍의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지진기구(EMSC)는 관측상 이번 강진의 진동이 느껴진 지역의 인구가 약 2,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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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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