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수거한 보라색 성게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스티브 리>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다이버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간 동안 멘도시노의 알비온 코브(Albion Cove)에서 보라색 성게 퇴치 자원봉사 행사를 했다. 이번 자원봉사 행사는 스티브 리, 크리스 심, 톰 탁, 윌리엄 한 등 15명의 다이버를 비롯해 총 35명의 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는 ‘켈프 살리기(Help the Kelp)’ 운동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해안에 서식하는 대형 해조인 불 켈프(Bull Kelp)를 먹어 치우는 보라색 성게(purple sea urchin)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보라색 성게는 캘리포니아의 전 해안에 걸쳐 매우 빠르게 번식하여 캘리포니아 해안에 서식하는 불 켈프의 95% 이상이 전멸되었으며, 이로 인한 바다 생태계에 치명적인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북가주 바다를 살리기에 관심이 많은 가주 다이버들은 이미 작년부터 켈프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성게 퇴치 자원봉사 캠페인을 펼쳐왔는데, 한인들로만 구성된 자원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스티브 리씨는 북가주 한인들에게 캘리포니아 해안이 황폐하여가는 것을 알리고 앞으로 바다를 회생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보트를 이용해 다이버들을 바다로 이동 시키고, 이 다이버들이 성게를 따서 성게백에 담아 놓으면 카약커들이 이를 육지로 운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스쿠버 다이버와 프리 다이버, 카약 성게 운반조, 보트 조정사 등 총 15명의 다이버가 약2시간 동안 10개의 백에 성게를 가득 채웠으며 육지에서는 다이버의 가족들이 성게 및 장비 운반 등을 담당하며 행사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본 행사에는 총 35명의 인원이 참가하였다.
행사 후 저녁 캠핑을 하면서 서로 간의 우애도 다지고 활동 내용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많은 다이버들이 바다 살리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다지는 시간이었다.
당일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증도 발급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바다 살리기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유일한 여성 다이버인 신디 유씨는 매번 바다로부터 받기만 했는데 이번에 보답할 일이 생겨서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에 들어간 경비는 일부 한인 다이버팀에서 기부를 받아 충당했으며 참가자에는 “Save the Bull Kelp”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반다나를 제작 배포하였다.
‘켈프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사람은 (408) 476-2542(스티브 리)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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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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