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3일 대서·본격 무더위 시작
▶ 아동 차 안 방치·올해만 13명 사망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베이지역 한인들에 폭염으로 인한 각종 질병 및 사고 발생이 주의된다.
대서인 7월 23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칠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사고와 질병 발생 가능성 역시 커질 것으로 보여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UCLA가 2018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날씨관련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내는 주요 원인은 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가 뜨거운 환경에 노출돼 체내 온도가 상승하고 땀 배출을 통해 물과 염분이 손실되면 열 탈진(Heat exhaustion)이 발생하고 몸을 식히지 않으면 열사병(Heat stroke)으로 악화된다고 미안전협회는 밝혔다. 열사병의 증상으로는 ▲몸 온도 103도 이상 ▲상기된 얼굴 ▲땀 줄어들고 ▲빠른 호흡 ▲두통과 어지러움 ▲경련 ▲기절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특히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 만병질환을 가진 사람, 비만인 사람들이 더 주의해아 한다고 미안전협회는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약자와 아동을 외부 햇볓에 오래 노출시키지 않을 것 ▲아동과 애완견 등을 차 안에 두지 말 것 ▲외출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오후 야외 활동 등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을 피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뜨거운 차속에 방치된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최근 사고는 텍사스 주에서 발생했다.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6월 23일 오전 11시경 18개월 된 아기를 뜨거운 차 내부에 5시간가량 방치해 숨지게했다. 그는 텍사스 갤버스턴시의 한 멕시칸 음식점에서 일하기 위해 아이를 차에 놔뒀으며 오후 5시간께 지난 오후 4시무렵 차로 돌아와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고 뉴스는 밝혔다. 발견당시 외부 온도는 91도였다.
북가주에서도 지난해 9월 모라가에서 비슷한 사고로 18개월 된 아기가 숨졌다. 당시 가족은 무심코 릴리 아라식을 집 앞 뜨거운 차안에 두었으며 몇 시간 후 아라식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응급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존무어 메디컬센터로 후송시켰으나 아라식은 끝내 사망했다. 당시 외부온도는 80도대였으며 차 내부 온도는 130도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추정했다.
잰 눌 산호세 스테이트 대학교 기상학 교수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같은 사고로 미 전역에서 아동 13명이 숨졌으며 1998년 이후로는 809명이 사망했다.
잰 눌 교수는 예방책으로 뒷자석에 앉은 아이에게 지갑 등 귀중품을 놓아 하차 전 뒷자석을 확인하게끔 할 것을 권고했다.
더운 날씨에 음식보관 부주의로 식중독도 염려된다.
한인가정 전문의들에 따르면 7월말부터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중독 뿐 아니라 배탈과 냉방병, 감기 등의 질환에도 걸린다고 전문의들은 밝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가장 많으며 수산물과 육류, 김밥 등의 복합조리 식품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채소 등 식재료를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 것 ▲육류와 가금류, 계란, 수산물은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가열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달 초 베이전역 도시 곳곳에서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등 이미 한 차례 무더위가 찾아온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6월 12일 과거 동일대비 역사상 다섯번째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으며 오클랜드는 같은 날 98도를 기록해 2008년 기록(88도)을 경신했다. 산호세와 리치몬드, 산타크루즈, 산타로사 역시 이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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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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