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리건 네바다주 아파트서 거주
▶ 경찰의 즉각대응으로 대형참사 면해

29일 저녁 길로이 시청에 모인 수백명이 길로이 마늘축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길로이 마늘축제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3일째를 맞은 30일 아침까지 수많은 의문을 낳은 채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29일 연방수사국(FBI), 연방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길로이경찰국, 산타클라라카운티 셰리프국이 용의자 산티노 윌리엄 리건(19, 길로이)의 자택과 차량, 범죄현장(50에이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건의 총격으로 스티븐 로메로(6, 산호세), 키아라 살라자르(13, 산호세), 트레버 얼비(25, 로물루스, 뉴욕)가 사망했으며, 최소 12명이 부상당했다.
수사팀은 우선 28일 오후 5시 30분 용의자가 보안 펜스(security fence)를 어떻게 뚫고 들어와 밴드 공연을 관람하던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했는지를 밝혀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백인우월주의 메시지와 총격 전 리건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축제사진의 의미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초 네바다주에서 합법적으로 총기(AK-47 라이플)를 구입한 과정, 용의자 가족과 친구 면담, 목격자 진술과 목격자들이 SNS에 올린 게시물 등을 살피고 있다.
스캇 스미티 길로이 경찰국장은 “리건이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천여명이 작은 공간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참사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하지 않았다면 유혈사태는 더욱 커졌을 것”이라면서 “행사장에 발견된 탄약이 용의자의 것인지, 목격자 진술에 근거한 공범 여부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스미티 국장은 라이플을 가진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시점부터 종료까지 1분여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당시 경비를 서던 경찰 3명에게 용의자가 총격을 가했지만 이들 경찰들이 권총으로 대응사격을 하면서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었기에 대형 참사를 면했다고 밝혔다.
리건은 지난 4월 네바다주 워커레이크(Walker Lake) 아파트를 렌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을 요구한 아파트 매니저는 “취업 인터뷰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왔다고 리건이 말했지만 그는 이 지역과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리건이 그 아파트를 떠나 그후 어디로 갔는지는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 29일 FBI가 리건이 사용한 워커레이크 아파트를 수색했다고 미네랄카운티 지방검찰청이 밝혔다. 또한 경찰은 용의자와 축제장으로 차량을 운전한 관련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저녁 길로이 시청 밖에는 수백명이 모여 총기폭력에 분노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에이린 스틸웰(60, 길로이)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사건 피해자를 돕는 센터(Rucker Elementary School)를 매일(오전 9시-오후 10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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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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