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절 연휴 최악 인명피해
▶ 총영사관, 한인피해 파악중
2일 새벽 벤추라카운티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 샌타크루즈섬에서 발생한 스쿠버다이빙 선박 화재사고로 이날 오후 현재 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되면서 노동절 연휴 최악의 인명피해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화재가 난 컨셉션호는 샌타바바라에서 샌타크루즈섬까지 운항하며 스쿠버다이버들을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는데, 이번에 노동절 연휴를 맞아 지난달 31일 샌타바바라 항구에서 탑승객들을 태우고 출항해 사고 당시 샌타크루즈섬에 정박해 있었으며 2일 오후 샌타바바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이 배의 소유주는 트루스 아쿠아틱스, 운영 업체는 월드와이드 다이빙 어드벤처로 스쿠버다이버들이 인근 해안의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수중 탐사하는 데 이용하는 선박이다.
사고 선박은 1981년 건조됐으며 그동안 특별한 사고나 법규 위반 사례는 없었다고 해안경비대와 소방 당국이 밝혔다.
사고가 나자 현지에서는 벤추라카운티 소방국을 비롯한 당국이 합동 사고수습본부를 개설하고 사망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한 가운데 현장에는 탑승자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슬픔을 나누고 있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스쿠버 다이빙 선박 화재 참사에 혹시나 모를 한인 피해자 발생을 우려해 LA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노동절 연휴를 맞아 스쿠버다이빙 여행길에 나선 한인 스쿠버다이버들이 혹시나 탑승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LA 총영사관은 샌타바바라 한인회와 함께 한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LA 총영사관 손성수 영사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국 국적자 또는 한인 탑승자들이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은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한인 안전과 관련해 문의해 온 확인 전화는 없었다”며 “하지만 사망 및 실종자 신원 파악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지역 한인 스쿠버다이버들도 이번 사고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벤자민 박 나우이(NAUI) 코스 디렉터는 “이번 사고 배는 한인들은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스쿠버다이빙 선박회사 중 가장 큰 회사 소유이기 때문에 놀랍다”며 “스쿠버다이빙 사고로 30명 이상이 사망·실종된 것은 25년 간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처음 듣는 일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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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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