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협상복귀 요구에 화답, 유엔총회 개최와 맞물려
▶ 한반도 정세 ‘9월 분수령’
북한이 9일 “9월 하순에 대화하자”며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전격 제안, 한동안 멈춰져 있던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 시계가 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이날 담화는 미북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 공개강연을 통해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비건 대표는 당시 미북협상 실패 시 한일 내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북한에 ‘압박·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던진 바 있다.
미국이 그동안 “북한이 준비만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온 만큼, 9월 하순 미북 간 실무협상 테이블 개최가 일단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로써 그간 교착국면의 중대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부르는가 하면 “미국은 인내심을 더는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대미 압박에 나섰던 북한이 미국의 협상 재개 요구에 일단 ‘화답’하면서 미북 교착 국면이 다시 극적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 한반도 정세가 9월 하순에 다시 한번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미국에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하고 미 국무부도 “아직 발표할 만남은 없다”고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측간 ‘밀당’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북한의 담화 발표에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 앞서 북한이 밝힌 ‘9월 하순 협상 용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면서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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