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책적 의견 경질 원인 시사
▶ 스티브 비건 후임 예상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 밤 볼턴에게 백악관은 그의 복무를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고, 나는 그의 많은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고, 행정부의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래서 나는 볼턴에게 사임을 요청했고, 오늘 아침 답을 들었다”면서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다음주에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강한 정책적 이견이 볼턴 경질의 원인임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하겠다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사임의사를 밝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볼턴 경질은 백악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놀라운 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을 올리기 한시간 전 백악관 공보실은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했다”고 부연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은 “많고 많은 문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볼턴 후임이 지명되기 전까지 찰스 쿠퍼먼 부보좌관이 역할을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볼턴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인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퇴출로, 대북문제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과도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에 대한 '패싱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번 경질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이뤄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때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몽골을 방문했던 것을 발단으로 불거졌던 볼턴 보좌관의 패싱 논란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 관련 회의 '배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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