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 9월에 제6차 세계 한인 정치인 포럼에 참가하고 돌아 왔다. 매년 열리는 행사이고 세계 각 지역에서 돌아가며 개최하고 2년에 한번씩 한국에서 개최된다. 처음 갔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세계각국에서 한 60여명이 참여했는데 현 정치인과 미래의 정치를 꿈꾸며 도전했었고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할 사람들이 초청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이 모임의 회장인 워싱톤 주 5선 하원의원,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뉴질랜드 여성 국회의원, 미국 조지아 주하원의원, 인디애나 주하원의원,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캘리포니아 라팔마 시 부시장, 프랑스 하원의원, 하와이 주하원의원, 연해주 부시장, 특히 고려인 3들이 시의원 등 우즈베키스탄, 아스트한 주, 타슈켄트 주에서 많은 활동 사항이 돋보였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8명의 현역 시의원들이 참여했는데 인원만(?) 제일 많았지 다 시의원들이었다. 그나마 지난해 뉴저지에서 연방 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이 고위급 정치인이었는데 이번 포럼에는 참석 안 했다. 우리 나름대로 선출 직 정치인이고 타운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에 전세계에서 더 높은 위치, 중앙무대에서 정치하는 많은 한인 정치인을 만나면서 새삼 느끼는 바가 컸다.
이 포럼의 목적은 전세계 한인 정치인들끼리 정보 교환하는 네트워킹 형성이고 이슈는 당연히 한반도에 관한 토론이 주를 이루었다.
미국과 한국과 일본 또 중국과의 정치적 이슈에서는 당연히 하원위원급 이상만 주제 발표를 하였다. 나도 이 행사에 가기 전 무슨 주제로 발표 사항이 있을까 하고 계속 문의했는데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오더니 결국은 발언권 기회도 없었다. 물론 세계각국 정치인들과 맥을 형성하고 서로 시장 역할, 의회 구조. 임기 등등 정보 교환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하지만 필자가 그래도 5선 시의원인데 뭔가 있겠지(?) 하고 행사에 참석했다가 넓은 세상을 보고 우물 안 개구리 인걸 느끼고 꼬리 내리고 경청만 하다 왔다. 그렇지만 물설고 낯설은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며 이런 정치적 기반을 쌓은 고위직 한인 정치인들을 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한편으론 나자신이 잠시 자만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중점 주제 사항인 미국, 남한, 북한과의 현 상황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버지니아 모 하원의원이 명쾌한 답을 내렸다. 우린 아직 로컬 정치인이고 내 주민을 위해 내 표밭을 위해 거기까지 신경 쓸 수 없다고 말이다. 연방의원 정도 되어야 국가 간의 정치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도 정치인인데 인맥을 동원하여 윗선 정치인들과 소통하며 설득하여 한반도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 등등에 관심 좀 갖게 해야 할 일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행사 기간에 몇 몇 친구들과 고향 사람이 운영한다는 식당에 갔다. 그 주인이 나에게 꾸뻑 인사하며 "한국을 잘 부탁합니다" 하자 그 소리 듣는 내가 갑자기 몸 둘 바를 몰랐다. 일개 조그마한 타운의 시의원한테 너무 과한 부탁이었다.
참 지난달 칼럼에 무보수 정치인이라 했는데 수정한다. 거의(?) 무보수 시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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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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