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수석부회장, 임직원 1,200명 타운홀 미팅 화제
▶ “현대차 새 비전은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의 미래에서 자동차는 절반만 차지하고 나머지는 플라잉카로도 불리는 개인항공기(PAV·Private Air Vehicle)와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라며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고 없어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의 핵심 회사들이 자동차 업체에서 모빌리티 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또 평소 강조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고객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공간적, 시간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특히 가상적이 아니라 실제적 연결이기 때문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을 내가 원하는 곳까지 물리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이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기쁨을 나누는 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비전으로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수립했다. 이 비전 역시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으로 서비스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의성을 강조하며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족, 여러분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발휘를 못 한다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결국 그 틀을 깨어나는 것이 우리 회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것을 한다면 다른 회사가 될 것이고 못한다면 5등, 6등 위치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꼭 1등을 위함은 아니지만, 자동차 볼륨으로 1등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기업문화가 진보적으로 나가서 그 면에 있어서 1등을 하는 것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회사가 되고, 그러는 것이 가장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의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복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다. 정 부회장은 직원들과 셀카를 함께 촬영했으며 직원들도 수석부회장의 줄임말인 ‘수부’라고 호칭하는 등 격의 없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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