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동해 추암동 촛대바위 뒤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

강원 동해 동굴로 천곡황금박쥐동굴 안에 있는 샘실신당.
강원 동해는 어디로 가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바닷가로 향하면 오랜 세월 파도에 무너진 절벽에 각종 기암괴석을 볼 수 있고 시내로 들어오면 4억년 전 만들어진 석회암 동굴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강원 동해 추암동에는 촛대 모양으로 생긴 기암괴석이 있다.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추암촛대바위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에 꼽혔던 곳으로 수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 경관에 감탄해 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의 ‘능파대(凌波臺)’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거북바위·부부바위·형제바위·두꺼비바위·코끼리바위 등이 어우러져 멋진 석림을 연출한다. 해돋이 명소라 해서 새벽에만 찾아올 필요는 없다. 촛대바위 인근에 위치한 해상 출렁다리에는 반딧불 조명, 별빛 조명 등이 달려 있어 해가 저문 뒤에도 색다른 멋을 자아낸다.
바다 풍경을 눈에 담았다면 시내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강원 동해 동굴로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동굴이 있다. 지난 1991년 아파트 공사 중에 발견된 동굴 북쪽으로는 아파트, 정면에는 학교가 들어서 있다. 시내버스를 타고 쉽게 찾을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애용된다. 총 길이는 1,510m로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270m다. 본래 명칭은 천곡천연동굴이었지만 멸종위기종 1급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올해 6월 재개관할 때 천곡황금박쥐동굴로 이름을 바꿨다.
동굴 내부에는 석회암 덕에 붉은빛이 감도는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 단구, 종유폭포 등 다양한 희귀석이 있다. 동굴 안에 물이 차면서 천장에 굴곡을 만든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 천장이 낮은 곳이 많아 헬멧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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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동해)=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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