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시티센터...시온마켓 나간 후 매출 반토막 공실률 70% 육박
▶ 렌트비 비싸도 계약에 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H마트 입점 연기에 허탈 “활성화 대책을” 요구

LA 한인타운 6가의 시티센터 샤핑몰의 1층 매장 모습. 영업하는 업소보다 빈 매장이 더 많다 보니 입주업소들은 매출 급감과 비싼 렌트비라는 이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상욱 기자]

LA 한인타운 6가의 시티센터 샤핑몰의 3층 매장 모습. 영업하는 업소보다 빈 매장이 더 많다 보니 입주업소들은 매출 급감과 비싼 렌트비라는 이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상욱 기자]
“뭐 희망이 있어야 버티지… 내년 2월이라고는 하는 데 그때까지 또…”
LA 한인타운 6가길 선상의 한인 샤핑몰 ‘시티센터 온 식스’(이하 시티센터)의 입주 업주들의 고통과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앵커 테넌트’였던 ‘시온마켓’이 갑자기 나간 후 ‘H마트’의 입점이 해를 넘겨 불투명해진 가운데 샤핑몰 방문객의 발길 마저 끊기면서 매출이 반토막 난 업주들로서는 생존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5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시티센터는 연말 샤핑시즌인데도 지난 10월 방문(본보 10월25일자 B1면 보도) 때에 비해 더 한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달이 조금 넘은 사이에 입주업소 중에 시티센터를 떠난 업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층 마켓 옆에 있던 떡집과 인삼제품 판매업소는 사라지고 간판만이 남아 과거 업소 자리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식품 판매업소는 시티센터점을 폐쇄하고 본사로 이전한다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렌트비를 내지 않아 퇴거하겠다는 건물주 ‘제이미슨 서비스’ 명의의 퇴거 요청 고지문이 붙은 곳도 눈에 띈다. 그만큼 입주 업소들이 매출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시티센터 1~3층 전체의 빈 매장 수는 대략 40개 정도. 두 달로 안 된 지난 10월 방문 때보다 10곳이 더 늘어났다. 전체 60여개 되는 매장 수를 놓고 보면 70%에 육박하는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시티센터의 현재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티센터를 방문하는 방문객의 수도 급감해 입주업소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푸드코트 입주업소들이다. 7개 입주식당 중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단 3곳에 불과하다. ‘Coming Soon’이라는 펼침막이 있는 월남국수 판매업소는 자진 폐점했다는 게 주변 업주들의 말이다.
푸드코트 업소 중 한 업주는 “12월에 H마트가 들어온다고 했지만 이제 내년 2월에 입점한다고 말을 바꿔 이제 믿을 수가 없다”며 “끝이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은 5년 정도 임대계약을 한데다 당장 나갈 곳도 딱히 없다는 데 있다.
입주업소들에게 방문객 감소에 따른 매출 급감도 힘들지만 매월 감당해야 하는 렌트비는 더욱 큰 부담이다. 업주들에 따르면 시티센터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7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비싼 축에 든다.
입주업소들에 따르면 제이미슨 서비스 측이 렌트비는 사정을 감안해 알아서 금액을 정해 납부하는 통지를 했다. 렌트비 차액은 샤핑몰이 정상화된 이후에 갚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 수 있어 많은 입주업소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업소들이 원하는 것은 시티센터를 샤핑몰답게 활성화해 달라는 것이다. 앵커 테넌트의 입점은 물론 공실률을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입주업소 업주는 “예전에 시온마켓이 있었을 때도 높은 렌트비에 비해 관리가 부실해 샤핑몰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2월까지 버텨보고 그때도 별 변화가 없으면 결단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티센터의 현 상황과 관련해 건물주인 제이미슨 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H마트와 내년 2월 입점을 위한 협의중에 있으며 샤핑몰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소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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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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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래가 집안에 들어오면 습도가 없어서 3일만에 죽는답니다. 그래서 LA에서는 바퀴벌래도 살려고 밖에서 날아 다닙니다. LA에 홈래스가 5만명이 넘어가는 아유입니다. 마약에 의존해서요. 죽어서 후회하는 짖들은 하지맙시다. 라사장, 메리 크리스마스. 방서방, 하루라도 빨리 전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