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역사중 가장 혼란한 시기(1861년-1865년)에 제16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이 시기는 북부와 남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링컨은 임기내내 그야말로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참혹한 남북전쟁의 원인은 바로 남북간의 경제적 이권, 그리고 노예제도, 정치적 갈등 때문이었다.
이 전쟁으로 많은 희생자와 경제적 피해를 입었지만 결과는 그래도 남부가 통합되는 성과를 가져왔다. 더 큰 수확은 노예제도 폐지를 통한 노예해방으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 점이다. 이는 모두 링컨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지혜, 반대하는 참모들의 의견을 잘 이해시키고 설득시킨 결과였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에게 놓여진 위기 상황이 바로 링컨의 당시 혼란기와 유사한 그런 시기가 아닐까. 트럼프에게도 링컨이 그때 위기를 잘 극복했던 것처럼 위기를 잘 넘겨 미국에 국익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특별한 지혜와 능력이 확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트럼프도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내내 잡음과 구설수를 끊임없이 동반해 왔다. 의료보험 제도 및 각종 복지제도, 전임 대통령의 정책을 완전 뒤집고 새로운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 국민들에게 많은 염려를 심어주었다. 또 미국과 미국인 우선주의로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강경하게 밀어 부쳐 소수민족 이민자들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 공화당내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양당의 이런 분위기는 게다가 이번 트럼프의 대선때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 문제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은 얼마전 하원법사위원회를 통과, 이제 남은 것은 상원의 논의 결과만 남아 있다. 임기 내내 트럼프는 온갖 잡음과 구설수, 이제는 탄핵안까지 트럼프는 그야말로 임기 전체가 혼란의 도가니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끄러웠다. 그는 과연 이 위기를 잘 통과할 수 있을까. 상원이 공화당이 다수인 관계로 그에 대한 탄핵안이 쉽게 통과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갈수록 깊어지는 미국내 분열과 갈등의 고리는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태로 그가 재선의 고지를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 트럼프는 이 위기를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승부수로 삼아 돌파해 보려는 듯 보인다.
트럼프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논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 결과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도 할 수 있다고까지 논의되었다. 한동안 “김정은은 나의 친구” “김정은은 좋은 사람”이라면서 칭찬 일색이던 태도와 달리 다시 ‘로켓맨’으로 호칭하며 강경태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는 미국의 어느 역대 대통령도 그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클린턴 행정부때부터 거론돼 왔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 역사상 처음 두차례에 걸친 북미회담을 극적으로 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은 핵포기를 않고 있다. 이를 트럼프는 자신이 꼭 해결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이처럼 북한 핵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우리 한인들의 입장에서도 반색할 일이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남북한 전쟁 위기해소와 함께 전세계 평화와 안전, 무엇보다 북한의 억압받는 2500만 동족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바람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링컨은 엄청난 위기를 그의 능력으로 과감히 돌파, 노예를 해방시키는 업적을 남겨 세계사에 위인으로 남아 칭송을 받고 있다. 트럼프도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누가 아는가. 그의 능력으로 북한의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세계평화 달성과 함께 북한의 신음하는 한민족이 모두 해방될 수만 있다면 그도 링컨처럼 세계사에 남는 위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만의 탁월한 능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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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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