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 지렛대’ 활용 가능성, 내달 21일부터 나흘간 열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을 자신의 경제성과를 부각하는 자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역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이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과의 무역분쟁에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를 포함한 뉴욕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본인이 불참하는 것은 물론 장관들에게도 참석 금지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대통령인수위원회는 2017년 기자들에게 억만장자 등이 모인 알프스 산록의 사교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참석에 적극적이었던 존슨 총리가 입장을 바꿔 다보스 출입 금지령을 내린 이유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유사하다.
존슨 총리는 17일 열린 내각회의에서 보수당의 승리를 ‘지각변동’에 비유하며 “유권자들이 당정을 더 좋게 바꿔준 만큼 우리는 이제 우리나라를 개선해 그들의 신임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부자들의 놀이터’라고 비판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이 총선 압승을 이끈 노동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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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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