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마트, 연초 시티센터 입주땐 타운에 ‘3개 매장’
▶ 시온마켓, 버몬트 이어 옥스포드-8가에도 예정…갤러리아 2곳 등 사활건 차별성 경쟁 치열할듯

내년에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인 마켓들의 멀티 매장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마켓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2월 문을 연 H마트 2호점인 코리아타운 플라자 케이타운점 매장.
내년 한인 마켓 간의 경쟁이 다른 해보다 훨씬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 마켓이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멀티 매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펼 칠 것이기 때문이다.
19일 현재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멀티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마켓은 H마트와 갤러리아마켓, 단 2곳이다.
H마트는 마당몰점과 케이타운점(구 플라자마켓)을 운영 중에 있으며, 갤러리아마켓은 올림픽점과 버몬트점을 보유하고 있다.
평온해 보이는 시장 구도는 내년부터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년 내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 매장 수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H마트와 시온마켓, 한남체인 등 소위 3인방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H마트가 내년 초에 새 매장을 열면서 멀티 매장 경쟁에 나선다. 내년 1~2월 6가 선상의 ‘시티센터 온 식스’(시티센터)의 시온마켓 자리에 또 하나의 매장을 연다. 이렇게 되면 H마트는 한인타운에 3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한인타운에 매장이 없는 시온마켓도 내년 1월 버몬트와 9가길 샤핑몰 1층에 ‘버몬트점’을 열 예정으로 현재 막바지 입점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8가와 옥스포드 코너인 옛 ‘아씨마켓’ 자리에 진행 중인 ‘라이즈 코리아운’(Rise Koreatown)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온마켓은 2번째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한남체인도 멀티 매장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올림픽과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주유소와 메디칼 건물, 주거용 건물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건설 승인이 최근 LA 시의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1층 5만3,500스퀘어피트 규모의 1층 상가 자리에 한남체인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2~3년 내에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은 모두 11곳에 이르게 되며, 이중 멀티 매장을 운영하게 될 마켓 브랜드는 3개로 기존 갤러리아마켓에 H마트와 시온마켓이 가담하게 되는 형국이다.
자연스레 한인 마켓 업계는 멀티 매장 마켓과 단일 매장 마켓의 구도로 양분되면서 한인타운 상권을 놓고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H마트는 한인타운에 3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타인종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접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당몰점의 타인종 방문 증가를 성공 사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온마켓의 향후 행보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올해 8월 텍사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달라스점을 개점한 여세를 몰아 내년 초 문을 열 버몬트점에 총력을 쏟아 시온마켓의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황규만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
갤러리아마켓도 멀티 매장 경쟁 상황에서 ‘기존 시장 지키기’ 전략을 수정하고 어떤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밖에도 내년 하반기에 LA 다운타운에 문을 여는 한국 이마트의 프리미엄 마켓인 ‘PK마켓’도 선전 여부에 따라 한인 마켓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내년 한인 마켓 사이에 경쟁은 더 격화될 것이 분명하지만 멀티 매장이라고 해서 차별성이 없다면 한인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한인 마켓들도 문만 열면 손님이 모인다는 생각을 버리고 멀티 매장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과 서비스 향상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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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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