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 “재정확대 힘입어 성장 견조” 탄핵국면서 반전카드 삼을 듯
▶ 트럼프 내년 2월 국정연설 주목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호조를 기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행보에서 경제가 왕’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월가에서는 미국이 내년에도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성장으로 ‘행복한 기적’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재정지출 확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실업률은 지난 11월 기준 3.5%로 1969년 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21개월 연속 4%를 밑돌았다.
고용호조로 개인소득과 개인소비도 늘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늘어났는데 이는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또 11월 개인소득은 임금과 이자소득, 농장주들의 소득증가로 0.5% 늘었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확대로 경제성장도 견조한 상태다. 20일 발표된 올 3·4분기 미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2.1%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높았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1.8%, 실업률은 3.2%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을 내다보기는 어렵다”고 FT에 전했다. 탄핵 국면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이 ‘장밋빛’ 전망을 앞세워 내년 재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국정연설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2월4일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전할 메시지는 탄핵절차와 연말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북미관계 등의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상원 탄핵심판이 내년 2월4일까지 끝날지 아니면 연설 당일까지 진행되고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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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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