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협 이어 옥타 LA 사임 새 지도부와 갈등설 제기
▶ 새해 안방살림 차질 우려
LA 한인 경제단체의 ‘안방 살림’을 맡고 있는 사무국장들이 연이어 사퇴하며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달 23일 한인의류협회 지니 양 사무국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LA 한인무역협회(옥타 LA)의 이강록 사무국장도 최근 사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사무국장과 이 사무국장은 연말까지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한인 경제단체 사무국장들이 일주일 사이에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이들 사무국장들의 사직 시기가 두 경제단체 모두 새로 회장이 선출되면서 지도부의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어 새 지도부와 갈등설이 나오는 등 사퇴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인 의류협회 지니 양 사무국장은 “갈등설은 근거없는 하나의 설”이라고 일축한 뒤 “너무 오래 협회에 있다 보니 본연의 내 일을 하지 못했고 아이들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기 전에 사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 사무국장과 함께 사무국 직원도 동반 사퇴할 예정이어서 한인의류협회는 당장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옥타 LA 이강록 사무국장은 이번 사직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영석 옥타 LA 회장은 집행부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사무국도 변화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6년 정도 옥타 LA 사무국을 이끈 이 사무국장이 새 집행부가 바뀌면서 새술은 새부대라는 정신으로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며 “창업 기회와 옥타 LA 이사로 초빙 등을 간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경제단체 사무국장들의 잇따른 사직 현상의 원인으로 근무 환경의 열악함도 한몫 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한인 경제단체를 제외하고는 재정 상태가 넉넉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자바시장을 비롯해 한인 경제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경제단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 경제단체 사무국장들은 시간당 임금을 받거나 심하면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한 한인경제단체 사무국장은 “이번 사무국장의 사퇴 현상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협회 재정 상태에 따라 사무국장의 대우와 환경도 부익부 빈익빈이라 자부심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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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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