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아람코 256억달로 조달로 사상 최대
▶ 우버와 리프트는 상장 후 주가 30% 넘게 급락

올해 기업공개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상장하며 256억달러를 조달,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AP]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 등 초대형 공룡 업체가 상장한 데다 IPO 시장의 기대주였던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우버와 리프트는 정작 상장 뒤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9일 CNBC 방송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의 공모액 상위 10개사를 소개했다.
최대 규모는 단연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다. 지난 5일 사우디 타다울 증시에 상장한 아람코는 256억달러를 조달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기록(250억달러)을 깨고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뉴욕 증시에 이어 홍콩 증시에 올해 2차 상장한 알리바바는 129억달러의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9년 만의 최대 규모 IPO였다.
미국 증시의 우버(3위)가 81억달러, 홍콩 증시의 버드와이저(4위)가 57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정부 소유의 우정저축은행과 선전 트랜션 홀딩스도 각각 40억달러를 조달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생명과학 회사 아반토(33억달러), 리프트(26억달러)와 XP(23억달러),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PC 원격조정 프로그램 업체 팀뷰어(22억달러)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미국 증시만 보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미국 증시에 211개 기업이 상장해 총 623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IPO 자금조달액은 5년 만의 최대이지만 1999년의 역대 최고치(1,08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올해 미국 IPO 시장을 “실망의 한 해”로 평가하면서 기업들의 부풀려진 가치, 수익성 부족, 기업 거버넌스 문제 등을 지적했다. 특히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와 우버는 올해 3월과 5월 각각 상장한 뒤 주가가 30% 넘게 급락해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리스크’가 불거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약 23%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상장한 기술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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