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규제, 중국차 진출 등에 대응 필요
▶ 노동유연성 강화·생산성 제고 절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올해 수출 증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
올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차 변화가 빨라지며 부품 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가 지난해는 4.8%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해는 중국, 인도, 동유럽 등지에서 회복되며 0.9% 증가가 전망된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김준규 이사는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자동차산업연합회 제7회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올해 수출대수는 2.5% 증가하고 수출금액은 전기동력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차 등 비중 확대에 힘입어 4.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물량 측면에선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확대로 5% 이상 증가해 실질적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내수는 신차 확대(올해 9종→내년 12종)와 노후차 교체 지원 정책으로 증가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1.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0년엔 수입차 판매가 29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함께 수출 전략차종 개발, 저공해자 의무보급제 등 환경규제 강화, 중국차 글로벌시장 진출 본격화 등의 이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계는 대형화, 고도화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추세가 이런 움직임에 속도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매출 비중이 2014년 1.0%에서 2019년 7.4%로 높아졌고, 만도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비중이 2013년 1.0%에서 2019년 13.0%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용화와 표준화를 꾀하는데 이는 부품공급 업체 축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차 추세에 맞는 부품업체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축소되는 기업들의 연착륙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은 생산이 세계 7위로 내려앉았고, 글로벌 100대 부품업체 숫자에서는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주는 등 위축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업계 재도약을 위해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유연성 회복,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상쇄하기 위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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