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 추천 ‘이야기가 있는 겨울 음식 여행지’
![푸짐한 ‘콧등치기 메밀면’ 후루룩… 겨울볕 머금은 ‘대구탕’으로 몸보신 푸짐한 ‘콧등치기 메밀면’ 후루룩… 겨울볕 머금은 ‘대구탕’으로 몸보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1/23/202001232103575e1.jpg)
콧등치기 메밀면을 삶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겨울이다. 음식으로 추위를 녹이고 특별한 추억도 남기고 싶다면 푸짐한 제철 지역 음식과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이야기가 있는 겨울 음식 여행지’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정선아리랑시장은 지역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메밀과 옥수수 등으로 만들어 먹던 음식은 강원도를 찾는 여행자들의 별미가 됐다. 면이 굵고 투박해 콧등을 친다 해 붙여진 ‘콧등치기’나 옥수수 전분 모양이 올챙이처럼 생겨서 붙여진 ‘올챙이국수’가 대표적이다. 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유리전망대 위에서 한반도 지형을 닮은 동강변을 볼 수 있는 ‘아리힐스 스카이워크’를 찾아가거나 수제맥주 양조장 아리랑브루어리에서 맥주 한잔을 즐겨보자.
충남 예산 예당호 인근은 어죽으로 유명하다. 지난 1964년 관개용 저수지가 생기자 지역 주민들은 솥단지를 걸고 붕어·메기·가물치 등 잡히는 대로 끓여다 갖은 양념과 국수·수제비를 넣어 죽을 끓였다. ‘충남식 어죽’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지금도 예당호 일대에는 어죽과 붕어찜·민물새우튀김 등을 파는 식당 10여곳이 있다. 예당호에는 402m 길이를 자랑하는 ‘예당호출렁다리’와 5.2㎞에 이르는 ‘느린호수길’, 예산의 대표 사찰인 수덕사 등 볼거리가 많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덕산온천에는 새로 단장한 무료 족욕장이 있어 쉬었다 가기 좋다.
거제 대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겨울 별미다. 경남 거제시 외포항은 전국 대구 출하량의 30%를 차지하던 곳으로 겨울 볕에 몸을 맡긴 대구가 줄지어 있다. 외포항 인근 식당에서는 대구탕·대구튀김·대구찜 등이 코스로 나온다. 생대구와 곤이가 담뿍 들어간 대구탕은 특히나 담백하고 고소하다. 외포항에서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두모몽돌해변은 호젓한 어촌과 자그마한 몽돌 해변을 간직한 곳으로 거가대교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수협효시공원 전망대와 ‘노을이 물드는 언덕’의 해 질 녘 풍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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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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