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 혐의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합)가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뒷걸음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등 3사 연합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1,015만5,195대를 팔아 전년과 비교해 판매 대수가 5.6% 줄었다. 르노는 의결권 있는 닛산차 지분 43.4%, 닛산차는 의결권 없는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닛산차는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0%를 쥐고 있어 3사 연합으로 불린다.
곤 전 회장은 최고경영자로 이들 3사를 이끌던 중 2018년 11월 보수 축소 신고 등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돼 기소된 뒤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보석 상태에서 형사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 가운데 특히 닛산차와 르노가 곤 전 회장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영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닛산차의 지난해 세계시장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8.4% 줄어든 517만6,189대, 르노는 3.4% 감소한 375만3,723대를 각각 기록했다. 미쓰비시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0.5% 증가한 122만5,283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3사 연합은 지난해 총 1,015만5,195대를 팔아 전년보다 1.4% 증가한 1,074만2,122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도요타자동차그룹에 밀리면서 세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독일 폭스바겐(VW)그룹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3% 늘어난 1,097만4,600대를 판매해 4년 연속으로 세계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1위를 유지한 폭스바겐과 2위로 올라선 도요타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폭스바겐은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도요타는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각각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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