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
첫날은 대체로 한산,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
▶ 중국업체 참여 많은 일부 행사 취소 되기도

미주 최대 규모의 의류 트레이드 쇼인‘2020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사진은 5일 한인 의류업체 부스가 설치된 매직쇼 행사장의 모습이다.
미주 최대 규모 의류박람회인 ‘2020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가 3일간의 일정으로 5일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매직쇼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류 관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의류 박람회로 특히 여성복 중 유행에 민감한 주니어나 영 컨템포러리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LA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 업체에게는 전반적인 판매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방향계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다.
행사 참여 업체들에 따르면 개막 첫 날인 5일 부스가 설치된 컨벤션센터의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열렸던 춘계 매직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개막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주문을 받고 있는 한인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에 비해 차분하다는 게 참가 업체들의 이야기다.
한 참가 업체 업주는 “첫날이라 전체적으로 바이어들의 발길이 지난해만 못한 것 같다”며 “실적도 괜찮았다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죽을 쒔다는 업체도 나타나 아직 감을 잡기 이르다”고 말했다.
사실 올해 춘계 매직쇼는 참가하기 전부터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인 의류업체들 사이에서 나왔었다. 지난해와 달리 매직쇼 장소가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로 변경된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매출 증대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이 같은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 셀러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스’(source)라는 행사는 취소됐다. 예년 같으면 의류 및 원단업체, 의류기계 관련 중국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수주전을 펼치는 것이 매직쇼의 전통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행사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또 다른 참여업체 업주는 “행사장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이어의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장소 변경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한몫 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에 불만을 나타내는 참가업체들도 다수 발생했다. 부스 신청을 뒤늦게 한 업체들은 부스 세팅 작업 시간 배정을 개막 당일 6시로 배정받았다. 주최 측의 일방적인 시간 배정에 ‘을’의 입장인 행사 참여업체들은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간신히 개막 시간에 맞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에 참여하는 이유는 매출 증대에 있다. 의류 소매체인들이 온라인 상거래 업체의 위력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직쇼는 한인 의류업체들에게는 판매처 확보의 호기이기 때문이다.
매직쇼에 참여한 여성복 업체 업주는 “전반적으로 매직쇼에서 이뤄지는 매출이 옛날만 못하지만 여전히 매직쇼는 가장 많은 바이어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말했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가장 규모 큰 매직쇼이고 실제 거래액도 큰 것이 사실이지만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행사를 참가할 경우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매직쇼에 모든 것을 걸기 보다는 다른 의류쇼 진출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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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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