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SF)에서 캔을 줍던 아시안 남성을 상대로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SF 베이뷰 디스트릭 오세올라 레인(Oceola Lane)에서 재활용 캔을 줍던 아시안 남성을 상대로 한 남성무리가 인종차별적 모욕을 하고 강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범행이 발생한 지난 23일 현장에 있던 사람이 이를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속 작은 체구의 아시안 남성은 흑인 남성으로 보이는 용의자에게 재활용 캔이 가득 담긴 카트를 빼앗기고 ‘아시안을 혐오한다’는 혐오발언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카트를 회수하려 다가가자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피해남성을 폭행하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변 무리들은 이를 말리기는 커녕 용의자가 우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이후 비난이 일자 내렸으며, 이 영상을 녹화한 다른 사람들이 트위터에 올리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SF경찰국 베이뷰 스테이션 트로이 댄저필드 국장(captain)은 “강도와 폭행이 연루된 사건”이라며 “정식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피해자와 용의자, 목격자 등의 신원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지역이 포함된 10지구 샤먼 월톤 슈퍼바이저는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그 어떤 폭력과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영상속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커뮤니티 차원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런던 브리드 SF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혐오와 분열을 근절하기 위해 공동체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코멘트했다.
한편 이곳 주민들은 피해남성을 오래 봐왔다며 아내와 재활용 캔을 수거하러 다니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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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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