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으로 인한 붕괴 위험으로 연방당국으로부터 완전방류 명령을 받은 앤더슨댐 모습.
산타클라라카운티의 가장 큰 저수지인 앤더슨댐이 붕괴 위험으로 완전방류 명령을 받았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모건힐과 산호세 사이, 하이웨이 101번 동쪽에 위치한 240피트의 앤더슨댐이 지진으로 붕괴될 위험이 크다며 오는 10월 1일부터 완전방류하라고 24일 명령했다.
1950년에 지어진 앤더슨 저수지는 산호세에 소재한 정부기관, 산타클라라 밸리 워터 디스트릭(SCVWD)이 관리하고 있으며 만수면적은 8만9,278에이커다.
노마 카마초 SCVWD CEO는 “연방당국의 명령으로 산타클라라카운티가 받는 영향을 상당할 것”이라며 “그 대안으로 카운티 외부의 수자원 공급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개월안에 저수지 물을 완전방류하면 멸종위기에 처한 강철머리송어(Steelhead trout), 양서류 및 파충류를 포함한 코요테 크릭 하류에 사는 야생동물을 죽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SCVWD는 10년전 댐의 문제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들의 연구에 따르면 칼라베라스지진대(Calaveras Fault) 중심축에 있는 앤더슨 저수지에서 규모 6.6 지진이 일어나거나 또는 1마일 반경내에서 규모 7.2 지진이 일어날 경우 댐이 붕괴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겨울우기에 저수지가 만수될 경우 댐이 붕괴되면 14분내 모건힐 다운타운이, 3시간내 산호세가 잠겨 수천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칼라베라스지진대에서 일어난 가장 큰 지진은 1911년 규모 6.5 지진이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칼라베라스지진대에서 최대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앤더슨 댐이 견고한 기반암 위에 세워지지 않고 모래와 자갈, 흙을 기반으로 세워져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경우 액상화현상(liquefaction, 지반이 늪처럼 변하는 것)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SCVWD는 45% 이하로 저수지 담수량을 채우겠다고 조정안을 냈으나 연방당국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완전방류를 명했다. FERC 당국자는 3년전 뷰트카운티 오르빌댐 범람으로 20만명이 긴급대피하는 사태가 있었다면서 만일 앤더슨댐이 범람하거나 붕괴되면 경제적 인적 손실은 오르빌댐의 경우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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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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