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확인 루머·가짜뉴스에 업소들 피해
▶ 트럼프“한국인 입국 제한은 없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지나친 우려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보다 오히려 이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따른 위축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솔라노 카운티에서 경로불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발표되면서 실체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 등에 현혹되서는 안되다는 지적에도 베이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감염 위험에 노출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 영향
한인 상점들이 모여있는 일부 상가나 식당가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인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한인들이 늘어나고 샤핑몰의 밸릿 주차요원들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는 등 코로나에 위축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의 경우 평소 점심시간에 자리가 꽉차는 한인타운 내 한 유명 식당은 26일 테이블이 5~6개나 비어 있을 정도로 한산했고, 대한항공 승무원 관련 미확인 루머에 언급된 한 샤핑몰은 25일 밤부터 주차를 위해 줄을 늘어서는 평소 모습은 간데 없고 주차장이 텅텅 비었을 정도였다. 한 식당 업주는 “코로나 루머 때문에 25일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진원지가 된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가주에서도 활동했다는 소문이 퍼져 한인사회는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데다 한국 친지들의 미 방문마저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위험 낮다, 준비 완벽”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비 태세가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다”며 확산 시 해야 할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적절한 때에 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특별전담반을 편성하고 펜스 부통령을 대응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지명했다.
■보건당국 “예방할 것” 당부
베이지역 시정부 및 각종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긴급관리국(SF Department of Emergency Management)의 매리 엘런 캐롤은 “지역사회와 가족 차원의 예방계획이 중요하다”며 “건강 유지를 위해 추가 의약품을 구비하거나 담당의사가 아플경우, 혹은 본인이나 가족이 아플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미리 플랜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싶지는 않으나 이머전시 키트에 식수를 구비하는 등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SF시는 지난 25일 코로나 19 확산 위험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5일 일본 크루즈선 승객 확진자 3명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병원에 이송된 사실이 이스트베이(EB)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잘못 알려지는 등 한인들 사이에 사실 무관 루머들도 떠돌고 있어 잘못된 정보나 과장된 사실이 커뮤니티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실제 접촉하지 않는 한 같은 장소나 인근에 있었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바로 전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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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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