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개정위원회 첫 공청회 열어
▶ 차기 회장 때 마무리 될 듯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정관 개정에 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현 회장단이 출범할 때부터 개정하겠다는 SV 한인회 정관이 안상석 회장 임기를 한 달 여 앞두고 이제야 현 이사회가 개정안을 만들어 28일 저녁 산장 식당에서 첫번째 공청회를 열었다.
원래 SV 한인회 정관은 현 안상석 회장단 출범 때부터 개정하려고 할 정도로 문제의 소지가 많았다. 2018년 현 회장단이 출범했을 때 이사회 중심으로 정관개정위원회를 만들어 정관 개정을 위한 회의도 몇 번 소집되었으나 곧이어 발생한 집행부와 이사회의 갈등 때문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번에 박승남씨가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현 회장단의 남은 기간에 한인회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박승남 차기 회장은 정견 발표 때 정관 개정을 약속한 바 있었다. 그러던 중 현 이사회가 우동옥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인회 정관 개정안을 마련했다.
현 한인회 정관의 문제점은 우선 SV 한인회의 관할 구역이 명확하지 않고, 회장단의 인수인계 절차가 모호하고, 재정 절차가 불투명하고, 영문 정관이 없다는 것 등이다. 우동옥 이사장은 이날 정관 개정안을 조목조목 설명했으며 참석자들은 의문 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다.
한 참석자는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관할구역이 이스트베이 한인회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관할구역과 겹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 우동옥 이사장은 한인회는 법적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관할구역이 일부 겹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답변을 했다. 어떤 참석자는 회장의 출마 자격에 범죄 전과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차기 회장단 출범 전에 정관 개정을 마무리하고 박승남 회장단이 홀가분하게 출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니 차기 회장단에 정관 개정을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요한 것은 SV 한인회 정관 개정은 누가 하든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이다. 2년 전 현 회장단과 이사진이 갈등을 빚게 된 형식적인 이유는 영문 정관 때문이었다. 영문 정관을 작성해 가주검찰청에 보내는 과정에 하자가 있어 이사회에서 안상석 회장을 제명하게 된 것이다. 이사회에서는 정관 개정을 지금 하지 않으면 또다시 흐지부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 이사회가 정관 개정을 서둘 명분이 없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차기 회장단에게 넘겨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박승남 차기 회장은 현 이사진이 정관 개정을 시작한 것에 대해 불만이 없으며 이번에 개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자신의 임기에 정관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공청회 결과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아무래도 현 회장 임기 내에는 개정 절차가 끝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3월 8일로 예정돼 있던 다음 공청회 일정은 개정안 마무리 작업이 끝날 때까지 연기됐다.
<
김경섭 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