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남부 싹쓸이 등 10개주 승리
▶ 샌더스, 캘리포니아 건졌지만 대세론 타격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가운데) 전부통령이 부인 질(왼쪽)과 함께 3일 밤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슈퍼 화요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
블룸버그 중도하차, 양자구도 압축
3일 미 전역 14개 주에서 열린 ‘수퍼화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개 주에서 1위를 기록,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고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이 실시된 가운데 미 동부 시간 4일 오전 8시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은 텍사스·앨라배마·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테네시·아칸소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등 모두 9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초접전지인 메인주에서는 91% 개표 결과 33.9%의 득표율로 샌더스 의원을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위를 달려 10승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같은 수퍼화요일 결과는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초반부의 부진을 딛고 대세론을 재구축할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한 것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버몬트,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하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렸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이긴 곳은 미국령인 사모아 한 곳 뿐이었다. 이처럼 수퍼화요일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4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중도하차 결정을 했다.
이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단일후보로 등극, ‘트럼프 대항마’가 될 선두자리를 둘러싸고 바이든 대 샌더스 2파전으로 압축되며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각에서는 초반전에서 대세론을 구축하는 듯 했던 ‘강성 진보’ 샌더스 상원의원이 수퍼화요일도 휩쓸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이 빗나가면서 민주당 경선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세론에 다시 날개를 달 경우 상대적으로 조기에 윤곽이 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승부를 확정 짓는 분기점인 ‘매직넘버’ 1,991명의 대의원 확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에서 더 두고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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