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계 지도자들…”수십억 달러 연방지원금 센서스 결과 따라”
베이지역의 아시안계 지도자들이 다가올 인구센서스를 앞두고 자민족들에게 센서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베이지역과 센트럴 밸리의 아시안계 지도자들은 5일 SF에 모여 인구센서스에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소수계 미디아 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EMS)’와 함께 이번 모임을 주최한 ‘중국계 소수계 우대 정책(Chinese for Affirmative Action)’의 홍메이 팽 이사는 “센서스는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홍메이 팽과 몇 명의 참석자들은 “10년마다 하는 인구센서스에서 모든 아시아인들은 연방정부에 자신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 지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들의 숫자가 연방지원금의 액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Public Policy Institute of California)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만 1,150억 달러의 연방지원금이 인종 분포에 따라 캘리포니아에 배정됐다. 이 돈은 특히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식비, 의료비 및 교육비를 대부분 지원금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EMS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 사이에 미국의 아시안은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많은 72%가 증가했다. 동 기간 중 라틴계는 60% 증가했다.
홍메이 팽은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라 분배되는 연방지원금은 정치의 척도로도 간주된다고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아시안은 인구센서스에서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다. 아시안들이 센서스에 덜 참여하는 이유는 그들의 59%가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나 언어 장벽이 존재해 센서스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퓨 연구 센터(Pew Research Center) 자료). 이번 인구센서스는 59개 언어로 표시되어 있는데 온라인과 전화 안내는 영어 외에 12개 언어가 사용되며 그 중 5개가 아시안 언어(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필리핀어, 일본어)이다.
또한 ‘베이지역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Bay Area)’가 수백만 달러의 주지원금으로 아시안들에게 인구센서스 참여를 교육하고 있다. 15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센서스 2020을 위한 베이지역 유나이티드 웨이’의 스테파니 김 수석이사는 “100여 개의 아시안 커뮤니티 구석구석을 파고 들어 인구센서스 참여의 중요성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들의 인구센서스 참여가 저조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많은 아시안들이 현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겁을 먹고 자신들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 때문이다. 인구센서스 자료는 절대 비공개이며 비밀이 보장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고 있다. 만일 인구센서스 자료를 누출하면 5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5일 모임에 참석한 센서스국의 서니 레 파트너십 스페셜리스트는 “여러분들은 세금을 내고, 아파트 렌트비를 내고 살고 있으며, 센서스에 참여해 혜택을 받아야 한다. 센서스 참여자는 꼭 시민권자가 아니어도 좋으며 불법체류자도 상관이 없다”며 센서스의 적극 참여를 강조했다
<
김경섭 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