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긴급 대국민연설
WHO,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식 선언
▶ 미국내 확진자 1,200명 넘어 계속 확산, LA 첫 사망자 발생…한국 거쳐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간 유럽에서의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유럽으로부터의 모든 입국과 화물 유입을 전면 차단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공식 선언,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새로운 심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으로부터 미국으로의 여행과 입국 및 화물 유입 등을 30일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 국민들의 미국행을 전면 차단하는 파격적 조치로, 금요일인 오는 13일부터 30일간 시행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단, 영국에 대해서는 이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등을 위해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긴급 자금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대출을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이 현재 한국과 중국에 대해 취하고 있는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여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한편 LA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코로나 감염자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달 한국을 거쳐 미국에 입국해 LA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LA 카운티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이 사망자는 60대 여성으로 친지 방문을 위해 한국을 거쳐 지난 달 미국에 입국해 LA에 체류 중이었다고 밝혔다.
페라 보건국장은 “사망한 60대 여성은 미국 거주자가 아니며, LA 친지 방문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여성은 미국에 입국하기 전 한국에서 장시간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국 측은 사망한 이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전 여러 가지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국적 등 신원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 여성이 미국 입국 전 한국에 체류한 시간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LA 카운티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LA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7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오후 5시 현재 미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약 300명이 급증한 1,28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사망자는 40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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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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