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세정제 품귀… 계란 등은 오전에 바닥
▶ 한인마켓 생필품 소진속도 완화 속 불안 여전
“샤핑 전쟁은 언제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로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 소매점과 마켓 등에서 생필품을 살 수 없는 ‘샤핑 전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한인마켓 등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휴지, 마스크, 세정제, 쌀, 빵 등 일부 품목들은 품귀 현상이 가시지 않아 많은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산타클라카 카운티 한국마켓에는 지난 주말같은 대량 사재기 현상이 다소 진정되면서 상품 진열대에서 생필품들이 소진되는 속도가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특정 품목들은 진열대에 제품을 채우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동이 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사재기 열기는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일부 마켓들은 쌀 등 일부 생필품에 한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한인들도 여기에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H마트 등 다른 한인 마켓 관계자들도 매장내 무작정 대량 사재기를 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줄어들어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사재기 현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한인마켓들에는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한인 샤핑객들이 몰려 일부 매장들에서 혼잡한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휴지, 쌀, 라면, 계란, 우유 등 일부 품목들은 매장 내 재고가 오전 중에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 마켓을 들른 헤이워드 거주 김모씨는 “우유를 구입하기 위해 진열대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며 “다른 미국 마켓에 들러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 마켓 매장들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한인 고객들이 몰려 계산대 대기 줄은 평소 보다 훨씬 길었다. 차모 씨는 "다른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면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재고가 없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사재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휴지나 손세정제는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고, 쌀이 보이면 구입제한 수량까지 사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불안감 때문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며 “한인들은 평소와 구입 수량 정도로 구입을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마켓들뿐 아니라 베이지역 코스트코, 타겟, 월마트, 트레이더 조스, 홀푸드 등 주류 마켓들에서도 특정 제품 품귀 현상은 여전했다. 이들 마켓에서 즉석밥과 같은 일부 아시안 푸드, 빵, 휴지, 클리너, 소독제, 물, 세제 등의 상품은 매일 오전 조기 소진돼 오후 늦게 찾는 샤핑객들은 구입이 어려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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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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