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시장 불안 진정시킬 미국의 특단의 대책 빨리 나오길 고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한 것과 관련,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주에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 시장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다우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이 아니라 급등(국채 가격 폭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제일 단단한 바위는 미국 국채다. 그래서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미국 국채를 찾으며 국채 금리는 떨어진다(국채 가격 상승)"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며 이는 투자의 기본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코로나가 가져온 시장 불안이 대규모 채권 펀드 환매 요구로 이어져 자산운용사들이 서둘러 국채를 내다 팔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며 "살짝 그런 게 아니라 가격 변동성이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간에 일어난 일을 그린 아래 그래프는 앞으로 수십 년 간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국채금리 그래프가 이렇게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정말이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대소동'을 기록한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에 인용된 반응이 '40년간 월가 투자업계에서 일했지만 이런 시장은 처음 본다', '이런 일은 통계적으로 천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일이다' 등이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국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국제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진다"며 "국채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중앙은행과 재무부의 특단의 대책이 빨리 나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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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국채를 동결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