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코로나 19 억제까지 최소한 두달”
▶ “현재로선 격리만이 억제위한 가장 좋은 방법”

베이지역에 ‘쉘터 인 플레이스’ 명령이 내려지고 가주 전체에 ‘스테잇 앳 홈’ 행정명령이 발동되면서 대다수의 주민들이 자택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학교도 모두 문을 닫은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언제 끝날지 추측조차 할 수 없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2달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AP 통신의 바바라 오트테이 기자의 딸이 휴교령이 내려진 오클랜드 자택에서 비디오를 보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4천만 가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물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그 명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유효하다는 단서를 남겼을 뿐이다. 아무도 그에 대한 대답을 모르지만 그 기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예일대학 사회자연학 교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될 때까지는 최소한 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택대기령을 해제하려면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거나 최소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평행선을 유지(flatten the curve)”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만일 자택대피령 같은 강력한 행정명령이 없다면 캘리포니아 주민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놀드 몬토 미시간 대학 전염병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자택대피령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는 대체로 지난 유사한 사례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했다. 여기 사용되는 사례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와 이번 중국 우한에서의 사례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우한의 경우 1월 말부터 후베이성과 우한시 전체를 7주 동안 완전 봉쇄했다. 그 지역 주민들은 여행이나 경제 활동은 물론 거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었고 생필품은 드론으로 공수됐다. 그 결과 7주 후에 다시 경제 활동을 개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의 봉쇄는 미국의 자택대피령보다 훨씬 강력했으며 아직 그 효과가 확실한지 검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사태의 경우는 지역마다 대응 방법이 달라 정확한 기간을 판단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세인트 루이스는 153일 간 격리를 계속했고 어떤 도시는 그보다 짧은 기간 동안 격리를 했다. 2003년의 사스(SARS) 사태는 이보다 덜 했지만 사스는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약했다. 즉, 바이러스마다 그 특징이나 전염력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예전 사례로 격리 기간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캐더린 트로이시 텍사스 의대 교수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 활동 중지 및 교육 손실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저울질 하게 되고 그 판단에 따라 격리 기간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시 교수는 “이번 격리 조치는 빠르면 예정대로 3주 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2달 혹은 몇 달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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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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