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테말라 “미국서 추방돼 비행기로 돌아온 국민 50명 감염”

[AP=연합뉴스]
미국서 추방돼 본국 등으로 돌아간 이민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추방돼 돌아온 과테말라인 중 총 50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엔 지금까지 공식 집계상으로 289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확진자 6명 중 1명이 미국서 온 이민자인 셈이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32명 중 14명이 지난 14일 미국서 추방돼 항공편으로 온 사람들"이라며 "병원에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불확실하다.
과테말라는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추방자 비행기를 보내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해 왔으나,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의 본국 송환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우고 몬로이 과테말라 보건장관은 "미국이 사실상 미주의 우한(武漢)이 됐다"며 송환된 이민자들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에도 미국발 자국민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다.
아이티 보건당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2주 전 미국서 추방된 이민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명, 사망자는 3명이다.
아이티의 경우 전국에 인공호흡기가 100개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 체계가 열악하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서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아이티 사정을 고려해 이민자들을 돌려보내는 것에 반대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도 이날 누에보레온의 한 이민자 시설에서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주 당국에 따르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미국 휴스턴에서 추방된 남성이 다른 이들을 감염시켰다.
확진자 중 3명은 멕시코 국적자이며, 나머지는 온두라스, 쿠바, 과테말라 등 출신의 이민자라고 당국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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