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시카고 다운타운·스프링필드 주청사 앞서

1일 오전 시카고 다운타운 톰슨센터 앞에서 주민들이 자택대피령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일리노이주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자택대피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1일 시카고 다운타운과 스프링필드 주청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리노이 제2 주청사인 시카고 다운타운 톰슨센터 앞에서 수백명의 주민이 모여 JB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자택 대피령 해제와 온전한 경제 재개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이같은 조치는 공산주의 예행연습이다”, “자유가 아니면 코로나19를 달라”, “두려움 보다 자유”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과 성조기를 들고 “오픈 일리노이”(Open Illinois)를 외쳤다. 이날부터 일리노이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발효됐지만, 시위 참가자 대다수는 이에 따르지 않았다.
시위를 주도한 ‘프리덤 무브먼트 USA’ 측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코로나19 위협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막연한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리노이 경제를 점진적으로 안전하게 정상 재개하기 위한 계획이 서야 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덤 무브먼트 USA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 그룹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시위 현장 인근에 자동차를 타고 모여 경적을 울리며 대응 시위를 펼쳤다.
일리노이주는 지난 3월 21일 자택 대피령을 발령했다. 애초 지난달 7일까지였으나 지난달 30일로 미뤄졌고 이어 이달 말까지 재연장됐다. 단 1일부터는 주립공원과 수목원이 다시 문을 열고, 필수 업종 목록이 확대되며 골프 등 비접촉 스포츠가 허용되는 대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다.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계속 늘어 3일 오전 현재 5만8,505명, 사망자수는 2,559명으로 집계됐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코로나19가 확실히 통제됐다는 증거가 있어야 억제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금지령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의 주청사 앞에서 간헐적인 항의 시위를 해왔다. 스프링필드 주청사 앞에서도 이날 정오부터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가 열렸다.
공화당 소속의 일리노이 주하원의원 2명은 프리츠커 주지사의 자택 금지령 연장을 ‘월권행위’로 주장하며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라디오 정치 평론가 윌리엄 켈리는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 프리츠커 주지사에 대한 신임을 묻는 주민 소환 투표를 실시하자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를 통해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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