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사망 항의시위 격화에 우체부 및 시설 보호 위해
▶ IL 9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 가혹행위로 사망한 데 따른 대규모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 가운데 연방우정청(USPS)이 시위 격화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USPS는 1일 시카고 남부와 서부 소재 일부 우체국·우편물 취급소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배달을 제한하기로 했다. 해당 우체국·우편물 취급소는 흑인 다수 거주지역에 몰려있다. USPS 대변인은 성명에서 “연방우편검열국(PIS) 조언에 따라 (폭동 사태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우체국 시설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시위 전개 양상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서비스 중단을 해제 또는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는 지난 수년간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관행으로 몸살을 앓았다. 로리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은 이날 “플로이드 사건이 촉발한 폭동과 약탈 행위가 시카고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시 전역에 경찰이 배치됐음에도 지난 24시간 접수된 주민 신고는 평소의 4배가 넘는 6만5천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31일 시카고에서 혼란을 틈타 발생한 총기사고는 총 48건, 이로 인해 17명이 사망했다면서 폭동·약탈 행위로 체포된 사람은 699명에 달하고 경찰관 최소 13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쿡카운티와 주도 스프링필드가 속한 생가몬 카운티 등 9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카고에는 375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됐으나 일부 정치인들은 이들이 도심 번화가에 편중돼있다면서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최소 3천명의 주방위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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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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