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현황
▶ 마사지샵은 장비 털려, K플라자 ‘전문조직’ 침입…방망이 들고 차로 이동

2일 LA 한인타운이 시 전역의 시위 진행 상황 속에 한산한 가운데 통금 시간이 시작된 이날 오후 6시30분께 웨스턴가에 배치된 주방위군이 경계 임무를 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 LA 한인타운은 주방위군 배치 속에 시위가 직접 벌어지지는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황이지만 약탈을 노린 절도범들에 의한 업소 피해는 계속됐다.
이날 새벽 한인타운 웨스턴과 8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마사지 지압 업소에 약탈범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고가의 장비 등을 털어갔다. 또 LA 다운타운의 커피샵과 사우스 LA 지역의 신발업소 등도 피해를 봤다고 2일 LA 한인회는 밝혔다. 지난 주말 심야에 웨스턴과 8가 등의 한인 업소들이 잇달아 약탈 피해를 본 뒤 또 다시 연쇄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피해를 당한 한인타운 스포츠 발지압 업주 수 이씨는 이날 “아침에 나와보니 가게가 난장판이 돼 있었다”며 “현금은 잔돈 100달러 정도가 털렸지만 스킨케어 기계 2~3개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밤 12시 이후 침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감시카메라(CCTV)의 선 5개를 모두 끊어버려 범행 장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이처럼 항의시위 사태 속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탈 행위들이 시위대가 아닌 전문 절도범이나 범죄자들의 소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는 약탈 행위가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고 해산하는 시위대가 아니라 차량에 야구방망이 등을 싣고 다니면서 시위 상황을 틈타 약탈만 일삼는 전혀 다른 그룹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이른 심야에 웨스턴가의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노린 약탈범들이 샤핑몰의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코리아타운 플라자 웨스턴가 쪽으로 차량 3대가 멈춰 서더니 7명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 출입문을 깨부수고 들어왔다. 이들은 곧바로 해당 층에 있는 보석상과 버라이즌 대리점 등으로 직행해 야구방망이로 출입문을 부수고 강탈을 시도하다 도주했다.
이들 약탈범들은 시위가 벌어지지 않는 시간에 들이 닥쳤고 단순히 지나가다 기물파손을 한 것이 아니라 도착했을 때부터 동선을 보면 샤핑몰 구조와 보석상의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등 절도 목적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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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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