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 지난달 31일 밤 약탈 피해를 당한 시카고시 남부 브론즈빌 소재 김학동씨 운영 한인의류업소의 복구를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의 아들 에드워드 김씨는 지난 2일 기부금 모금 전문 웹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업소 복구를 위한 모금 사이트<사진>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는 2일 오후 1시 현재 800여명이 총 4만2천여달러를 기부했다. 김씨를 돕기 위한 모금사이트의 목표액은 35만달러다.
김씨의 딸인 하나 마리 김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이 휴일에도 쉬지 않고 피, 땀, 눈물로 가꿔온 비즈니스를 한 순간에 잃었다며, 부모님은 가게가 약탈당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업소 청소를 도와준 브론즈빌 지역 주민들과 차이니스 크리스찬 유니언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김학동씨는 2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사하게도 한 10명 정도되는 자원봉사자분들이 도와줘서 청소는 어느 정도 해놓은 상태다. 이후에도 온 가족이 함께 3~4시간 정도 계속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35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아닌 일반 스몰 비즈니스들은 폭도들에 의해 약탈당한 물건은 보상받지 못한다”고 전한 그는 “시위가 발생하기 이전에 보험사를 바꾸기 위해 기존 보험회사에 라이어빌리티(liability) 보험만 들어놓은 상태라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번 일을 해결하고 가게를 정리하는데 너무 에너지를 쏟아부어 당분간은 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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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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